ㄸ
벌레들의 집인지
배추들의 집인지
알수가 없는 배추들의 흔적이 수많은 구멍을 하고 있다
눈에 보이는 벌레만 잡아도 살아갈 수 있다고 배추들은 아우성인데
내눈에는 들어오지않는 배추들에게
다 성숙된 몇마리의 벌레들이 다인양
또 같은 방법으로 집을 지어줄수 밖에 없는 초보 종순
누구를 먹으라고 또 영양을 뿌려주고 있다
내려우는 길에 유난히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마리의 소
반갑다고 인사하는 건지
왜 벌써가느냐고 내눈을 잡는건지
그래 나도 대답을 하자
뭐라고 대답을하자
내 손길닿은 배추들을 잘봐달라고 부탁도하고
내 손길에 머문 벌레들을 쫓아 주라고 부탁도하고
내 손길도 미치지 못한 어디라도 잘 보살펴달라고 눈맞춤하며
돌아서는 내발낄은 물끄러미 내려온다
다음주를 벌써이게 한 물끄러미 소.......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