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테고리 없음

사소한 일상에서 철학을 배우다 대명동2214

박아녜 2018. 3. 19. 23:02

  돌아오는길

 대명동 2214번지

그렇게도 많이 썻던 주소인지 아직도 기억나는

나의 번지수 2214

그넓었던 골목길이

비좁음이 한이 없고

비좁은 사이로

내추억지나간다.


내아버지가 있고

내 어머니가 있는 2214

나의 기억은 여기서

나의 정서는 여기서

나의 공감은 여기서 출발한다.  


 

 내친구 황채우는 어디서 무얼하나

채우 큰 집이 좌측에 자리하고

겨울 눈썰매의 눌이장이었던 성당외벽은 너무도 평지이구나

그렇게도 경사져서 재미를 더 해 주었던 눈썰매의 현장이

이런 평지였다니

이름하여 지금은 남산길 100년이다

보이지않는 옆길에는 메주를 사려다녔던 수녀원이 자리한다


멀고멀었던 작정해야만 가야했던 그길의 거리가

한숨에 다가오고

차로는 1분거리구나

세월이 빠르듯

옛날은 지금처럼 추딱지나왔듯이

내 앞날도 휙지날갈 터이니

작은것에 매이지말고

맺챙길것만 챙기라고

내 옛이 말해준다

나에게로 와서 꼿힌다

챙길 것만 챙겨라

사소한 일상에 맺히마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