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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비 자연속으로 돌려보내다

박아녜 2018. 12. 8. 18:02

 

은비 자연으로 돌아가다

아깝다는 말을거듭하는 은비모

안타까움이 아닌 아까움

은비 18년을 살고 할머니 돌아가신

날 지도 간다

2일을 자고 지가자던 침대에서 하루를 자고 긴머리 드리우고 고이 누워 자고

다음 날 분홍소쿠리에서 또 하루를 자고

이제 자연으로 가고자 숲속 장독대 옆에 고이 잠들고

작은 동산만들고

그래

내년 봄에는 은비동산 만들자

 

가산리 숲속 며칠 전 눈이 왔다더니

오늘은 영하 7도란다

땅속 추위에 얼어붙는 소리가 들린다

그 얼음소리에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

그래 노래 소리로

훨훨나르는 소리로

 

빨리 시간을 다투어 자연으로 돌아가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