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비 자연으로 돌아가다
아깝다는 말을거듭하는 은비모
안타까움이 아닌 아까움
은비 18년을 살고 할머니 돌아가신
날 지도 간다
2일을 자고 지가자던 침대에서 하루를 자고 긴머리 드리우고 고이 누워 자고
다음 날 분홍소쿠리에서 또 하루를 자고
이제 자연으로 가고자 숲속 장독대 옆에 고이 잠들고
작은 동산만들고
그래
내년 봄에는 은비동산 만들자
가산리 숲속 며칠 전 눈이 왔다더니
오늘은 영하 7도란다
땅속 추위에 얼어붙는 소리가 들린다
그 얼음소리에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
그래 노래 소리로
훨훨나르는 소리로
빨리 시간을 다투어 자연으로 돌아가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