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1241110 수원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북부정류장까지 달려간 시간들
시간이란 묘한 것
조각난 시간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옛날을 슬픔으로 추억한다.
하고 싶지않고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지만
그래도 생을 마감한 사람앞에서는 누구라도 그 시간을 한번쯤은 돌아보는 것
그의 짧은 생의 맺힘과
그가 누려야 했던 외로움을 함께한 시간들과
수많은 시간들을 연습하면서도
결국은 그 외로움의 끝을 잡지 못하여
생의 마감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그의 표현방법
아무도 함께 하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까지도 외로움을 표하는 쓸쓸함과
쓸쓸함을 24*2나 홀로 지낸 더 혹독한 외로움의 고통
그 외로움의 마지막조차도 면치못하여 육체의 변신으로 우리들을 더 아프게 만든 한덩이에 불과한 그
이 지독한 쓸픔으로 난 그를 보내는 준비를 한다.
이러한 외로움이 범벅된 생각들로 나는 그를 보낸다.
15:00도착 은비와보내고
19:00에 친구만나 그 지독함의 슬픔에 또 혹독한 슬픔을 쏟아붓고
버티고 있다는 그 장소로 가서 같이했던 친구동료들과 또 다른 슬픔을 만나고
슬퍼하는 노교수를 보면서 그의 깍듯한 예의를 생각하고
함께했어야 했던 동반자의 모습과 그의 분신 가족들의 슬픔을 살피고
밤12시가 다 되어 영원한 이별을 한다.
못다한 슬픔을 가서도 누리라
못다한 외로움을 가서도 안으라